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4%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새로 출시될 ‘아이폰12’와 지난 4월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SE’가 판매량을 견인할 거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3일 자사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아이폰12 예상 렌더링 (출처=폰아레나)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2분기 코로나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이폰SE를 399달러에 출시하면서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고, 이는 록다운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또한, 아이폰11은 여전히 선전 중으로 글로벌 기준 매주 1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이폰 신제품 초기 성적을 살펴보면 ‘아이폰7’과 ‘아이폰11’은 선전한 반면, ‘아이폰8’과 ‘아이폰X·XR·XS’는 다소 부진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아이폰11 판매량은 2016년 아이폰7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아이폰12가 예년보다 늦은 10월 중순에 출시됨에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아이폰11 판매량보다 약 1%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지원 아이폰을 기다려왔던 아이폰 이용자들의 수요가 상당할 거라는 분석이다. 또 더 다양해진 디스플레이 크기와 가격도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아이폰 프로모션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과 관련해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2 출시는 그간 침체되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탄력적인 회복세에 보다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 상반기 아이폰SE 흥행 성공에 이어 금번 아이폰12 시리즈에 ‘미니’ 라인을 추가하고 보급형 프리미엄 5G폰 시장 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여 삼성의 갤럭시S20 FE와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주)블로터앤미디어